9점 차 리드가 연장 7초 만에 끝났다, 남자 에페 단체 아시안게임 결승서 카자흐스탄에 42-43… 12년 만의 금메달 무산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이 27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연장 끝에 42-43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한때 19-10으로 앞섰지만 역전을 허용했고, 12년 만의 정상 탈환은 무산됐다.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42-43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한때 19-10, 9점 차로 앞섰지만 후반에 따라잡혔고, 한 점으로 갈리는 연장 승부에서 졌다.
대표팀은 박상영(새 창)·장효민(새 창)(울산시청(새 창)), 남연호(새 창)(한국체대), 권오민(새 창)(국군체육부대(새 창))으로 꾸려졌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7위, 카자흐스탄이 3위다.
결승 초반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네 번째 릴레이에 나선 박상영이 7점을 따는 동안 1점만 내주며 점수를 19-10까지 벌렸다. 일곱 번째 릴레이를 마쳤을 때도 한국은 35-29로 6점을 앞서 있었다.
여덟 번째 릴레이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박상영이 연속으로 실점해 36-34까지 쫓겼고, 마지막 주자 장효민이 37-37 동점을 허용했다. 9분의 정규시간은 42-42로 끝났다. 연장에서 장효민이 먼저 공격에 들어갔지만 역습을 맞았고, 경기는 연장 시작 7초 만에 끝났다.
결승까지 오는 길도 험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5-33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중국을 넘었다. 개최국 일본과 맞선 준결승에서는 첫 두 릴레이를 7-10으로 뒤진 채 마쳤지만, 세 번째 릴레이에서 박상영이 1점만 내주고 6점을 따내 13-11로 뒤집었다. 승부는 1분 연장까지 갔고, 장효민이 37초를 남기고 결승점을 찔러 38-37로 이겼다.
한국 남자 에페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단체전 3연속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 자카르타·팔렘방과 항저우 대회에서는 잇달아 동메달에 그쳤다. 12년 만에 결승 무대로 돌아왔지만 정상 탈환은 다음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