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8.
슈페니치, 체코 남자 최초 펜싱 세계챔피언… 결승서 마키에 15-2 완승
체코의 알렉산더 슈페니치가 홍콩 세계펜싱선수권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필리포 마키를 15-2로 꺾고 우승했다. 체코 남자 선수의 첫 세계 챔피언이자 1985년 이후 체코 펜싱의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체코의 알렉산더 슈페니치(Alexander Choupenitch)가 홍콩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우승해, 체코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펜싱 세계 챔피언이 됐다.
결승 상대는 파리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필리포 마키였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슈페니치가 15-2로 이겼고, 마키는 0-13으로 벌어진 뒤에야 첫 점을 얻었다. 파리에서 단체전 은메달도 따낸 마키는 점수가 쌓이는 동안 두 손을 내저으며 속수무책이었다고 체코 언론은 전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32세의 브르노 출신 슈페니치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피스트 인터뷰에서 "정말 고맙다. 믿을 수 없는 관중이었다. 정말 기쁘다. 내가 세계 챔피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나라에는 큰 의미가 있다. 처음이니까"라며 가족과 코치, 팀에 감사를 전했다. 관중을 향해서는 "아무 기대도 없었다. 할 수 있는 만큼 한 점 한 점 싸웠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23년간 펜싱을 했고 그 긴 시간 끝에 세계 챔피언이 됐다"고 했다.
슈페니치는 멕시코의 막심 아수엘라를 15-11, 폴란드의 아담 야쿠보프스키를 15-6으로 제친 뒤 16강에서 현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프랑스의 라파엘 사뱅을 15-8로 눌렀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예고르 바란니코프에게 4-9로 뒤졌지만 15-12로 뒤집었다. 준결승에서도 헝가리의 다니엘 도샤에게 초반 밀렸으나 5-7에서 6점을 연속으로 따내 15-8로 이겼다.
체코 펜싱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85년 에페의 야로슬라프 유르카가 은메달을 따낸 이후 처음이다. 세계 챔피언은 1938년 피에슈타니 대회 여자 플뢰레의 마리에 셰디바가 유일했다. 셰디바는 체코슬로바키아 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에서 카르멘 슬라보호바를 꺾었다.
슈페니치는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18년, 2024년 유럽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성적은 8강이 최고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2~30일 홍콩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