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7.
종료 9.7초 전 찌르기, 송세라 4년 만에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
송세라가 홍콩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줄리아 리치를 9-8로 꺾고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8-8 동점에서 종료 9.7초를 남기고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한국 여자 에페 간판 송세라(33·부산광역시청)가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에 4년 만에 다시 올랐다.
송세라는 지난 주말 홍콩에서 열린 2026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줄리아 리치(이탈리아)를 9-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승부는 마지막 10초 안에 갈렸다. 8-8로 맞선 종료 9.7초 전 상체 공격에 성공하며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결승까지 가는 길도 흔들림이 없었다. 16강에서 독일의 피오나 묄러를 15-7로 눌렀고, 8강에서는 프랑스의 오리안 말로브르통을 11-7로 제쳤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탕쥔야오를 15-10으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우승은 2022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조지아 트빌리시 대회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개인전 입상이기도 하다. 이로써 송세라가 세계선수권에서 모은 메달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모두 4개가 됐다. 국제펜싱연맹(FIE)에 따르면 세계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역사를 통틀어 네 명뿐이다.
경기가 끝난 뒤 송세라는 눈물을 참으며 인터뷰에 임했다. 결승이 쉽지 않았지만 그것을 이겨낸 자신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했고, 끝까지 지원해 준 대표팀과 홍콩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송세라는 이어 단체전에 나선다. 여기서도 정상에 서면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개인전과 단체전을 동시에 제패하게 된다. 이번 금메달로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기대도 커졌다. 송세라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따고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